“막장이네.” 제 소속사의 대표였으나, 3년 전 터진 스캔들로 무참히 저를 내버렸던 권이찬. 그의 무심한 목소리가 오히려 칼날처럼 혜선의 피부를 베어 냈다. ‘좀 키워 줬더니 분수를 모르고 더러운 짓이나 하고…….’ 오해라고 아무리 소리쳐 봐도 그 누구도 들어 주지 않았다. 눈물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지만, 혜선은 이를 악물고 고개를 들었다. 어떻게든 매달려야 했다. “살려 주세요…….” 가슴 깊은 곳에서 응어리진 말이 터져 나왔다. 권이찬, 그만이 마지막 동아줄이었다. “저…… 도와주실 분, 대표님밖에 없어요…….” “나락 간 애를 내가 왜. 굳이 내 손에 더러운 거 묻힐 필요가 있나?” 그가 문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혜선의 손이 긴장으로 떨리면서도 결연하게 그의 허리춤으로 향했다. 마치 익사 직전 물속에서 마지막 숨구멍을 붙잡는 사람처럼. 철컥, 버클이 풀리며 작은 금속음이 파락(破落)을 알렸다.
“막장이네.” 제 소속사의 대표였으나, 3년 전 터진 스캔들로 무참히 저를 내버렸던 권이찬. 그의 무심한 목소리가 오히려 칼날처럼 혜선의 피부를 베어 냈다. ‘좀 키워 줬더니 분수를 모르고 더러운 짓이나 하고…….’ 오해라고 아무리 소리쳐 봐도 그 누구도 들어 주지 않았다. 눈물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지만, 혜선은 이를 악물고 고개를 들었다. 어떻게든 매달려야 했다. “살려 주세요…….” 가슴 깊은 곳에서 응어리진 말이 터져 나왔다. 권이찬, 그만이 마지막 동아줄이었다. “저…… 도와주실 분, 대표님밖에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