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

김희진(金喜鎭, Kim, Hee Jin:1934~ ) 1934년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 1946년 서울로 남하하여 진명여고(進明女高)를 다녔다. 1963년 무렵 당시 그 맥이 거의 끊기다시피 한 한국 전통매듭에 처음 관심을 갖고 이후 전국에 남아있던 마지막 노장인(老匠人)들을 찾아다니며 매듭과 다회기법을 두루 발굴했다. 저자는 이때 만난 정연수, 심칠암, 강기만, 박용학, 김입비 선생과 같은 장인들로부터 전수받은 기법을 정리하고 재정립하여 ‘한국매듭’이라는 분야의 체계를 세웠으며, 1976년 “중요무형문화재 매듭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1973년부터 김희진 전승공예연구원을 열어 개인지도를 시작하였고, 1979년에는 제자들과 함께 한국매듭연구회를 창립, 회장으로서 연구회를 이끌며 매듭과 다회의 전수교육을 통해 많은 매듭공예가를 키워내고 있다. 아울러 전통의 계승에 그치지 않고 한국매듭을 현대예술의 한 분야로 확정, 정착시키고자 전통 매듭을 재해석, 재창조하여 1차원적인 보조 장신구의 역할을 과감히 탈피하고 3차원 공간에서 표현되는 매듭 자체의 입체적 예술성을 추구하는 등, 한국매듭에 대한 새로운 방향과 지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84년에는 한국천주교 200주년 및 103위 성인시성식 때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제의(祭衣)를 위해 십자가를 표현한 매듭 작품을 구성하여 기증했다. 활발한 작가 활동으로 국내외에서 개인전 9회, 한국매듭연구회 회원전 22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2004년에는 서울세계박물관대회(ICOM 2004 Seoul)을 맞아 평생에 걸쳐 제작한 작품과 소중한 수집 유물들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여 균형과 질서의 미학-한국전통매듭전을 개최했다. 저서로는 『每緝과 多繪』(1974, 광명출판사), 『한국매듭』(1979, 고려서적주식회사), 『재미있는 우리매듭』(2002, 정우사), 『Maedeup - The Art of Traditional Korean Knots』(2006, Hollym)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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