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졸라 간질간질하네. 씨발.” 어두운 나무 기둥 뒤에서 경 대표님의 망나니 같은 아들, 경성재가 중얼거리며 튀어나왔다. 그때 희주는 함께 있던 재형과 함께 기겁했다. 시간이 늦은 정원의 뒤쪽에 누군가 있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잠시 이곳으로 와 재형 오빠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꽤 되었을 텐데 저 뒤에 몰래 숨어서…… 그는 이야기를 다 듣고 있었던 것일까. 등 뒤로 선득한 스산함이 뻗어 올라왔다. 좀 더 예민하게 주위를 살피지 못한 데 늦은 후회를 느꼈지만 이미 소용없었다. 경성재라니. 하필 저 쓰레기 같은 놈에게 이런 상황을 들켜버렸다. 그런 희주의 기분을 아랑곳하지 않으며 성재는 빙글빙글 웃었고 그게 불쾌하고 힘이 빠질 만큼 피곤하게 느껴져서 희주는 조용히 입술을 다문 채 굳었다. 그런 반응은 조금 전 그녀와 대화를 나누고 있던 재형도 마찬가지였다. “아이구. 두 분께서 연분이 나셨어요?” 짤막한 욕설을 내뱉은 구제불능 망나니, 경성재가 야비하게 웃으며 다가왔다. 희주는 어둠 속에서 빙하기 화석처럼 바짝 굳고 있었다.
〈19세 이상〉 “졸라 간질간질하네. 씨발.” 어두운 나무 기둥 뒤에서 경 대표님의 망나니 같은 아들, 경성재가 중얼거리며 튀어나왔다. 그때 희주는 함께 있던 재형과 함께 기겁했다. 시간이 늦은 정원의 뒤쪽에 누군가 있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잠시 이곳으로 와 재형 오빠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꽤 되었을 텐데 저 뒤에 몰래 숨어서…… 그는 이야기를 다 듣고 있었던 것일까. 등 뒤로 선득한 스산함이 뻗어 올라왔다. 좀 더 예민하게 주위를 살피지 못한 데 늦은 후회를 느꼈지만 이미 소용없었다. 경성재라니.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