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분: 1권

· 몽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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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병든 아비 봉양하며 힘들게 사는 연분 앞에 나라님의 방이 떨어진다. “혼인을 하면 쌀을 열 섬 준다고?” 그런데 그녀 앞에 신랑감이 뚝 떨어졌다! “살려… 살려 주시오.” 제 집에 들어와 기절한 잘생긴 사내 이협. 연분은 그를 살려준 대신 대가를 요구한다. “세상사 공짜는 없는 것 아시죠? 제비도 제 다리 고쳐 주면 박씨라도 물고 온답니다. 그쪽은 박씨는 못 물어 올지언정 김씨도 안 물어 왔잖아요?” “갚겠소, 그 은혜. 뭘 어찌하면 되겠소? 내가 아주 그거 갚고 싶어 죽겠소.” “그럼 저랑 혼인해 주세요.” 한때는 세자였지만, 유배지에서 숟가락 하나로 탈출한 협. 숨을 곳을 얻기 위해 이 혼인을 허락하는데, 껍데기일 줄 알았던 이 혼인 계약을 연분은 소홀히 하지 않는다. 심지어, 밤이 되어서도. “자요, 만져도 보고, 보기도 하세요.” “…….” “저는 서방님이 좋은데, 이제 우리 혼례도 올려서,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는데….” 낮에는 져도 밤에는 이기는 남자 이협과 당돌한 연분의 신혼은 티격태격 깊어진다. “장장익선(長長益善)!”
〈19세 이상〉 병든 아비 봉양하며 힘들게 사는 연분 앞에 나라님의 방이 떨어진다. “혼인을 하면 쌀을 열 섬 준다고?” 그런데 그녀 앞에 신랑감이 뚝 떨어졌다! “살려… 살려 주시오.” 제 집에 들어와 기절한 잘생긴 사내 이협. 연분은 그를 살려준 대신 대가를 요구한다. “세상사 공짜는 없는 것 아시죠? 제비도 제 다리 고쳐 주면 박씨라도 물고 온답니다. 그쪽은 박씨는 못 물어 올지언정 김씨도 안 물어 왔잖아요?” “갚겠소, 그 은혜. 뭘 어찌하면 되겠소? 내가 아주 그거 갚고 싶어 죽겠소.” “그럼 저랑 혼인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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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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