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생

· 좋은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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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은 만취한 남자가 지독한 술 냄새를 풍기며 집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신발을 벗지도 않고 거실로 들어와 허기에 지쳐 야산에서 내려온 멧돼지처럼 거친 숨소리를 토해 냈다. 방 안에는 침묵과 공포가 배회하며, 어머니와 나를 벙어리로 만들었다. 술에 절어 버린 혀가 만들어 낸 알아듣지 못할 욕들이 날아와 귀를 더럽혔다. 고개를 돌려 어머니를 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고통과 절망으로 일그러져 있었는데, 그 모습은 흡사 한쪽 다리가 부러진 채 지옥을 걷고 있는 개 같았다. 투명한 파편들이 눈물처럼 부셔지며 비명소리를 내었다. 취객은 그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듯 이쪽으로 다가와 어머니의 머리채를 잡았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 구타당하고 있었다. 어머니를 지켜 주고 싶었지만, 무력감이라는 이름의 뱀이 혀를 내밀며 육신을 휘감기 시작했다. 뱀은 밧줄처럼 몸을 묶었고 아가리를 벌려 날카로운 이빨로 눈물샘을 물어뜯었다. 상처 입은 눈물샘은 서럽게 울부짖으며 피를 토해 냈다.
내 기억은 만취한 남자가 지독한 술 냄새를 풍기며 집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신발을 벗지도 않고 거실로 들어와 허기에 지쳐 야산에서 내려온 멧돼지처럼 거친 숨소리를 토해 냈다. 방 안에는 침묵과 공포가 배회하며, 어머니와 나를 벙어리로 만들었다. 술에 절어 버린 혀가 만들어 낸 알아듣지 못할 욕들이 날아와 귀를 더럽혔다. 고개를 돌려 어머니를 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고통과 절망으로 일그러져 있었는데, 그 모습은 흡사 한쪽 다리가 부러진 채 지옥을 걷고 있는 개 같았다. 투명한 파편들이 눈물처럼 부셔지며 비명소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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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7월 4일생
1994년 7월 4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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