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주인공 G의 일대기를 따라 전개된다. G가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삼십 년(1886-1915)은 유럽에서 부르주아 문화가 서서히 와해되는 시기이고, G는 몰락해 가는 부르주아 가문의 후계자다. 이 소설에서 저자는 사회적 존재일 수밖에 없는 개인의 사적 욕망들을 점처럼 흩뿌려 놓고, 그것들을 이어 주는 결말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 점들을 이어 의미있는 연결을 만들어 가는 것은 독자들 각자의 몫이다.
존 버거 특유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사유가 재구성된 역사 속에서, 그리고 실험적인 이야기 전개방식 속에서 빛을 발하는 작품으로, 부커상 외에도 가디언 소설상, 제임스 타이트 블랙 기념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저 : 존 버거 (John Peter Berger, John Berger)
미술비평가, 사진이론가, 소설가, 다큐멘터리 작가, 사회비평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처음 미술평론으로 시작해 점차 관심과 활동 영역을 넓혀 예술과 인문, 사회 전반에 걸쳐 깊고 명쾌한 관점을 제시했다. 중년 이후 프랑스 동부의 알프스 산록에 위치한 시골 농촌 마을로 옮겨가 살면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농사일과 글쓰기를 함께했다. 저서로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 『예술과 혁명』 『다른 방식으로 보기』 『본다는 것의 의미』 『말하기의 다른 방법』 『센스 오브 사이트』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모든것을 소중히하라』 『백내장』 『벤투의 스케치북』 『아내의 빈 방』 『사진의 이해』 『스모크』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풍경들』 등이 있고, 소설로 『우리 시대의 화가』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G』 『A가 X에게』 『킹』, 삼부작 ‘그들의 노동에’ 『끈질긴 땅』 『한때 유로파에서』 『라일락과 깃발』이 있다.
역 : 김현우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비교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역서로 『스티븐 킹 단편집』 『행운아』 『고딕의 영상시인 팀 버튼』 『G』 『로라, 시티』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 『A가 X에게』 『벤투의 스케치북』 『돈 혹은 한 남자의 자살 노트』 『브래드쇼 가족 변주곡』 『그레이트 하우스』 『우리의 낯선 시간들에 대한 진실』 『킹』 『아내의 빈 방』 『사진의 이해』 『스모크』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