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에 의해 시작한 결혼생활. 차가운 듯하지만 배려심 깊은 남자 건우를 사랑하게 된 서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처럼, 며칠에 한 번씩 어쩌다 마주치면 되는 남자일 뿐이라고만 여겼는데 그가 마음에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건우의 마음이 다른 여자에게 있다고 생각한 서란은 마침내 3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으려 하지만, 건우는 그녀를 놓칠 수 없었다!
아프다. 건우 때문에 심장이 아려 견딜 수가 없었다. 오래전에 잡아 주지 그랬냐는 원망이 그를 향하고, 오래전에 그를 원한다고 느끼지 그랬냐는 심장의 반문이 그녀를 향했다.
“나가요! 당장, 나가! 당신이 나한테 이럴 권리는 없어!”
그를 원하는 심정이 가슴을 빼곡하게 채우자 서란은 거칠게 손을 뻗어 문을 가리켰다. 제발 가주기를. 제발 자신의 본심을 모른 채 나가주기를.
“권리? 잊었나 본데, 난 당신의 남편이야!”
건우의 눈은 마치 먹잇감을 앞에 둔 맹수의 눈빛 그 자체였다.
“아직도 이해 못 한 모양인데, 확실히 각인시켜 주지. 넌 내 아내야.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여전히 그럴 거야!”
적랑(赤狼)
사락사락 나뭇잎소리.
풀냄새 깃든 바람.
입안과 마음을 알싸하게 만드는 한잔 술.
좋은 사람. 바다. 스포츠.
그리고 로맨스를 사랑하는
붉은 이리, 赤狼
▣ 출간작
둥지로 날아든 새
유턴
최면
열대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