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 텐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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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연우.

병원에서 깨어났을 때는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었다.

이름도, 가족도, 모든 것이 다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나도 잊었어? 당신 남편이잖아, 나.”

그리고 연우 앞에 나타난 남자.

남편이라는 남자.

이 남자는 정말 자신의 남편일까?

그러나 모든 것이 이 남자가 자신의 남편이라는 걸 증명한다.

함께 찍은 결혼사진, 가족관계증명서, 그리고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까지도 이 남자가 자신의 남편이라고 말한다.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돌아온 연우.

집안 곳곳은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으로 거의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아무 걱정하지 마. 내가 당신을 지켜줄 테니까. 내가 당신을 보살펴줄게.”

남편은 그보다 더 다정할 수 없을 만큼 자상한 남자였다.

매 순간 자신을 극진하게 보살피고 지독한 애정을 보이는 남자.

기억을 잃기 전의 자신이 이 남자를 얼마나 사랑하고, 이 남자에게 얼마나 사랑받았는지 그걸 잊어버렸다는 사실이 속상했다.

그러나 하루 하루가 지나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는 연우.

자신을 향한 이 남자의 애정이 그저 평범한 애정이 아니라 집착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이 남자가 제게 감추는 비밀이 있다.

그게 뭔지 모르지만 저를 바라보는 이 남자의 눈동자에서 문득 문득 소름을 느낀다.

이 남자.

과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맞을까?

자신은 정말 이 남자를 사랑했을까.

자신은 왜 그 빗속에 차를 몰고 나간 걸까.

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던 걸까.

마치 죽으려던 것처럼.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연우. 병원에서 깨어났을 때는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었다. 이름도, 가족도, 모든 것이 다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나도 잊었어? 당신 남편이잖아, 나.” 그리고 연우 앞에 나타난 남자. 남편이라는 남자. 이 남자는 정말 자신의 남편일까? 그러나 모든 것이 이 남자가 자신의 남편이라는 걸 증명한다. 함께 찍은 결혼사진, 가족관계증명서, 그리고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까지도 이 남자가 자신의 남편이라고 말한다.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돌아온 연우. 집안 곳곳은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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