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죽음 후 복수를 결심한 영민. 복수를 위해 천사원을 후원하지만 어느새 맑은 눈동자를 지닌 하늘에게 서서히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는 것은 미처 알지 못했다. 결국 영민은 자신의 마음을 그녀에게 드러내고 마는데…….
“아저씨가 제게 원하는 게 뭐예요?”
찔끔 눈을 꼭 감았다. 입 안에서는 당장이라도 말하라고 자신을 부추기고 있었지만 막상 말을 토해내지 못했다.
“마치 원하는 게 있다면 다 줄 것처럼 말하는구나.”
“줄 수 있어요.”
“널 원한다면?”
경악한 듯 입을 벌리는 하늘을 영민은 지켜보았다. 이미 말은 자신의 입 밖으로 나가버린 상태였다. 뱉어버린 말을 주워 담을 수도 없었다. 하늘은 핀으로 자신을 고정시킨 것처럼 옴짝달싹도 하지 못했다.
“제정신 아니죠?”
“지극히 정상이야.”
서미선
필명 소나기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세 남자와 매일 싸우는 게 하루 일과.
▣ 출간작
〈후견인〉, 〈루비레드〉, 〈잔인한 사랑〉, 〈가면〉, 〈카인과 아벨〉, 〈부부〉, 〈지독한 거짓말〉, 〈피의 베일〉, 〈넌 내게 지옥이었어〉, 〈되찾은 약혼녀〉, 〈아내〉, 〈레드 러브〉, 〈백설화〉, 〈도령〉, 〈홍분지기〉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