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 없이 곱게만 자란 연수는 모든 것을 잃는다.
그런 그녀의 곁을 소꿉친구인 정한이 지키는데.
“오랜만이야.”
정한과 함께라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이 남자.
그 사람이다. 정한의 형이자 연수의 첫사랑, 윤주한.
“필요한 것 전부 내가 해줄 수 있어.”
“왜 나한테 친절하게 굴어요?”
“널 어떻게 해보려는 새끼들 더는 못 참겠어서. 그러니까 나한테 와.”
주한의 말에 연수의 눈빛이 눈에 띄게 흔들렸다.
“내가 혹시 정한이 이용해서 어떻게 할까 봐 그러는 거예요?”
“난 네가 여기 있었으면 좋겠어. 내 옆에, 내 여자로.”
“네?”
“나하고 같이 살자는 말이야.”
잠시 꿈일까, 생각했다.
연수는 영원히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복될 것 같은 블랙홀에 빠진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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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