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완이 그녀의 얌전한 정장치마를 거칠게 들어 올리자, 은밀한 곳을 보호하듯 감싼 하얀 속옷이 드러났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모든 것이 다 불만족스러웠다.
찌이익. 서연의 귀에 얇은 망사가 힘없이 찢기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하, 하지 말라고! 가만두지 않을 거야!”
찢어진 스타킹이 그녀의 발목에 내려오는 느낌과 함께 그녀는 발악하듯 고개를 쳐들고 악을 질렀다.
이런 건 아니었다. 시리도록 차가운 눈동자만 이겨내면 된다고 생각했을 뿐, 이런 꼴을 당할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내 앞에 나타났을 때 이런 것쯤은 각오했어야 했던 거 아니었나? 난 분명히 경고를 보냈는데.”